성스럽기 위해
그리 우뚝 솟아 있나
가슴에 구름자락 드리우고
유유히 떠도는 평화
저 하늘 위로
전설이 나래를 편다
알프스의 새끼손가락
아펜젤 산록에는
땅이 작아서인지
마음이 작아서인지
작은 사람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었다
저 아래 들판 잔디 위로
양떼들이 끌고 가는
구름 그림자
작을수록 아름다워지는
진리를 위하여
교회당 종소리는
유난히도 크게 울리나 보다.
* Appenzell. 스위스 북동부 알프스 산마루에 있는 칸톤(주). 1071년 역사상
처음 언급된 이후, 로마가톨릭의 아펜젤 이너로덴과 프로테스탄트의 아펜젤
아우써로덴이 각기 독립주로 갈라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