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세상의 주인인 줄 알고세월 앞에서 마냥 거드름 피우던아 지우고만 싶은 지난 시간들막새바람 불고머리 위에 서릿발 내리기 시작할 때한낱 이 세상의 손님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네매운 삶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세찬 바람결 볼에 스치고이슬방울 눈동자에 맺힐 때왜 진작 나를 바로 보지 못했을까. 바람 속 시간 2025.04.24
낡은 사진을 보며 내가 아닌 것 같은낡은 사진 속의 나환한 낮으로 멈춘 시간이모든 걸 세월 속에 밀어 넣고모습을 감추었나볼은 쭈그러들고눈자위 그림자 짙어만 가는데사진 밖의 나는가지도 오지도 않는추억만을 붙잡고바람 부는 언덕 위에서이 저녁을 지키고 있네. 바람 속 시간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