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영춘화

조두환 2022. 3. 8. 14:07

한 겨울

눈 감고 애를 태우던

노오란 기다림

해님 오시는 길목에서

꽃망울 벙그는

봄맞이 꿈

 

몸마디라도

땅에 닿으면

이내 뿌리 내리는

나팔주둥이

눈물 많은

가슴 꽃

 

갠지스 강

죽음의 골짜기에서

떠내려간 추억들까지

하늘로 길어 올리는

아, 재스민 보다

더 진하고 고운

영생의 향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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