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한 겨울
눈 감고 애를 태우던
노오란 기다림
해님 오시는 길목에서
꽃망울 벙그는
봄맞이 꿈
몸마디라도
땅에 닿으면
이내 뿌리 내리는
나팔주둥이
눈물 많은
가슴 꽃
갠지스 강
죽음의 골짜기에서
떠내려간 추억들까지
하늘로 길어 올리는
아, 재스민 보다
더 진하고 고운
영생의 향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