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산수유

조두환 2022. 3. 8. 14:15

갓 돋아난 병아리 벼슬처럼

보이는 듯 마는 듯 수줍던

산수유의 노란 미소

목련, 진달래, 나리

덩달아 뛰어나오게 하는

마술사의 손자락 되었네

성큼성큼 자라난 연둣빛 눈망울

산길, 들길, 누리마당 어디든

내 쉴 곳 예 있노라 외치며

수선화, 원추리, 할미꽃

하늘나라 꽃 대궐 잔치 벌이는

봄의 여왕벌 되었네.

'동그라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의 꿈  (0) 2022.03.08
참세상  (0) 2022.03.08
영춘화  (0) 2022.03.08
도시의 봄  (0) 2022.03.08
마로니에  (0)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