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해당화 동해 바닷가 모래밭가림 없이 새벽이슬 맞으며떠오르는 햇살과 바람결에몸과 마음 맡기며 살던하늘 바다 꽃 해당화 도심 빌딩 그늘 밑커다란 시멘트 화분 위에서바람소리 파도소리 아닌사람소리 차 소리보이지 않는 줄 따라 사는낯선 새터민 해당화 얼굴은 매양 오로라 핑크빛이나 향기도 마음도 같으려나바다의 꿈 그림자 지우고사람의 눈길 따라 몸매 다듬는 모델 해당화의 운명뉘에게 보일까나이슬 대신 고이는 눈물. 옥인동 가는 길 2025.07.14
느티나무 그늘 밑 쓰르라미 매미의공연무대가 되는한여름 땡볕느티나무 그늘 밑시원한 소리시냇물로 흐르는하늘나라 쉼터 어스름이 깔리고모두가 잠드는 시간이면갈 곳 없어 머뭇대는 꽃구름적막의 무게를 쌓아 가는데아무 매인 데 없는 산들바람만 노니는달맞이 해방공간. 옥인동 가는 길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