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동 가는 길

느티나무 그늘 밑

조두환 2025. 7. 14. 14:31

쓰르라미 매미의

공연무대가 되는

한여름 땡볕

느티나무 그늘 밑

시원한 소리

시냇물로 흐르는

하늘나라 쉼터

 

어스름이 깔리고

모두가 잠드는 시간이면

갈 곳 없어 머뭇대는 꽃구름

적막의 무게를 쌓아 가는데

아무 매인 데 없는 

산들바람만 노니는

달맞이 해방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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