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동 가는 길
쓰르라미 매미의
공연무대가 되는
한여름 땡볕
느티나무 그늘 밑
시원한 소리
시냇물로 흐르는
하늘나라 쉼터
어스름이 깔리고
모두가 잠드는 시간이면
갈 곳 없어 머뭇대는 꽃구름
적막의 무게를 쌓아 가는데
아무 매인 데 없는
산들바람만 노니는
달맞이 해방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