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성종 대왕의 후손 이두양 공이1624년 경기 용인 영덕의 한적한 들판에삶의 터 닦으며 심었다는 느티나무마을의 수호신으로 새월 따라 죽죽 자라수많은 옹이를 안은 고목이 되었지만이런 때가 오리라고 가늠인들 했을까옆으로는 수원의 으뜸길 영통대로 트이고맨해튼 번화가에 줄지어 선 초현대식 고층아파트눈 밝은 사람들은 금싸라기란 이름을 덧붙이면서타오르는 마음에 잽싼 불을 붙여 보지만'늦되어' '느티'인 나무는바람같은 시간 앞에서 꾸물꾸물소가 닭 보듯 눈만 껌뻑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