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퉁명스런 얼굴에
부릅뜬 눈
무섭기만 한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깊은 주름살 뒤로
두부살 눈웃음이 흐른다
시간의 눈망울을 벗기고
가슴의 더께를 거둬내면
모두에게 번져나갈
커다란 울림이 고여 있다
이대로 기다리면
영혼 속 마지막 눈물
팡 터질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