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돌장승

조두환 2022. 2. 2. 16:29

퉁명스런 얼굴에

부릅뜬 눈

무섭기만 한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깊은 주름살 뒤로

두부살 눈웃음이 흐른다

시간의 눈망울을 벗기고

가슴의 더께를 거둬내면

모두에게 번져나갈

커다란 울림이 고여 있다

이대로 기다리면

영혼 속 마지막 눈물

팡 터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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