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텅 빈 하늘
너무 깊고 높아서
파란 빛을 칠하셨을까
하늘 가는 길
너무 맑고 밝아서
하얀 구름을 띄우셨을까
당신은 참 예술가
그 많은 아버지들의 아버지
없는 곳에 새 것을 지으시고
있는 곳에 떠날 길을 여시어
언제나 새로운 바람 불도록
하늘나라를 설계하시니
그렇게 하늘이 새파랗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