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새벽길 너머
어둠이 벗기어진다
손길 닿는 곳마다
무겁게 시간이 쌓이고
깊어가는 고요 속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일을 하고 있었네
떨리는 마음으로
밤새 깎고 닦아낸
새 빛무리
품어 안은 꽃잎새
그 오목한 속
아침이슬 고이는
샤론의 장미 아니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