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열매를 따먹고
죄인의 우두머리 된 아담처럼
보아서는 안 될 저 하늘의
참빛 때문에 지은 죄
하늘을 보고
땅의 순리를 알리라던
천리안의 정성
그 눈망울에 먹구름 끼고
빛이 갈라지던 날
수 많은 돌팔매 속에
외로이 쓰러진 목숨
세상을 환하게 밝히던
당신의 새벽은
자꾸만 어두워 가지만
애오라지
메마른 목청으로 외치던
당신의 풀빛 믿음과
진홍빛 가슴은
우리 안에 영원히 살리.
* Galileo Galilei(1564~1642). 이탈리아 천문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거부하고 지동설을 주장, 교황청을 비롯한 종교계와 대립했다. 망원경을 개량
하여 천체관측의 새 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