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네* 강 하나 사이에 두고
독일 말과 프랑스 말이
울타리를 두르고 있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커뮤니케이션의 별천지
독일 말이 프랑스어 마을에서
프랑스 말이 독일어 마을에서
조금도 낯가림 없이
서로 등 두드리며 산다
섣불리 섞이기를 거부하면서도
함께 힘을 모으며 사는
물 반 고기 반
여기는 스위스의 화계장터
이웃집 사이사이
평화의 풀밭에는
언제나 사랑나무가 자라고 있다.
* Fribourg/Freiburg. 스위스의 수도 베른 남쪽 칸톤 푸리부르의 주도.
인구 7만의 가톨릭 중심도시로 독일어와 프랑스어의 언어경계선에 있다..
* Saane. 프랑스어로는 사린 Sarine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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