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
카세트 녹음기에는
대학강단을 떠나면서 남긴
칼 야스퍼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연신 회전하고 있다
창문 너머
니체가 강의했다던
대학 강의동이
무심하게 서 있고
그 뒤뜰에는
말없이 짙어만 가는
푸른 지성의 숲
저 아래로
흐르는 라인 강
오솔길 따라
사람은 가도
항상 그대로인 세상
동이 트면서
언덕배기 기숙사 창가를
강타하는 차소리
낭만보다 더 가쁜
삶의 숨소리
자 오늘이다.
방 안
카세트 녹음기에는
대학강단을 떠나면서 남긴
칼 야스퍼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연신 회전하고 있다
창문 너머
니체가 강의했다던
대학 강의동이
무심하게 서 있고
그 뒤뜰에는
말없이 짙어만 가는
푸른 지성의 숲
저 아래로
흐르는 라인 강
오솔길 따라
사람은 가도
항상 그대로인 세상
동이 트면서
언덕배기 기숙사 창가를
강타하는 차소리
낭만보다 더 가쁜
삶의 숨소리
자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