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매양 같은 얼굴
밤이 되면
그리움 더욱 깊어지는
나그네의 가슴처럼
별들이 소근대는
고향길이 보이겠지
날짐승들은
대개 나무둥지로 들어가지만
어떤 새들은
그냥 우두커니 서 있다가
저 하늘의 별이 될 수 있겠고
영민한 세상사람들은
모두 제 고향 찾아들지만
어떤 나그네는
외딴 곳만 헤매다가
저 하늘의 별이 될 수 있겠지
고향 잃은 자
먼길 헤매는 자에게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별들은 그리도 반짝이는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