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든 상관없어
나 홀로 발걸음 홀가분히 내딛는
라인 강가 오솔길
우연히 마주친 숲속의 외딴 집
레스토랑 '솔리튀데' 앞에서
고독이란 이름 때문에
더 홀홀해지는 나
비탈길을 내려오면서 마주친
한 무리의 일본여행객들
제 나라 사람인가 묻는 물음에
왠지 당당하게 내던진 아니라는 답
때아니게 되살아난 편가름으로
고독은 흐트러진다
때를 맞춰 울리는
강 건너 뮌스터의 종소리
어디로든 상관없이 퍼지며
다시 단단해지는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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