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저 죽은 걸까
햇살이 노크하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
치켜뜬 눈
메마른 목덜미
뾰족한 입술
찡긋한 눈썹
말도 멈췄다
하지만 침묵 뒤로
눈 뜨는 세상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스미는 숨소리 따라
눈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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