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편히 다닐 길이 있는데
왜 이 길을 가느냐
편히 살아갈 삶이 있는데
왜 이렇게 사느냐
그리 물으시면
할 말을 잃는다
마음의 새벽을 밝혀
나의 몸 가벼워 질 때
괴로움 보다 더 무거운
외로움으로도
행복해지는 이 길
어찌 아니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