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청아한 실로폰 소리처럼
통통통 유리창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사하라 사막길이랴
아득한 먼짓길 너머
누군가 외친다
비에요, 비. 비가 내려요
단~비~
돌아온 탕자를 맞는
아버지의 텅 빈 가슴처럼
산천초목이 고개를 쳐든다
이제 살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