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시계탑 아래에서

조두환 2022. 3. 21. 17:00

녹두장군의 애끓는 민족사랑

종소리 되어 울려 퍼지는

시계탑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으며

키워 온 젊은 꿈

 

천리만향 방방곡곡에서

뽑히어 온 너와 나는

비로소 우리가 되어

두 세상, 두 문화를 아우르는

사명의 삶 시작하지 않았더냐

 

위에서 아래로 전해오는 것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 세우며

저 너른 곳을 향하여 외치는 함성

아, 고려대 독문과 50년

파랑새의 꿈이여,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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