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모시조각보

조두환 2022. 3. 7. 14:51

어디서 왔는지

묻지도 않고

그냥 손깍지 낀 채

너른 마당

한 식구가 되었다

 

수채화 물감처럼

청아하게 흘러내리는

신비의 빛깔들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기적이랴

 

삶의 울타리 속

새 세상 언약처럼

따뜻한 눈빛으로

갸름하게 번지는

어머니 얼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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