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이오 나던 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또래의 첫 국어 교과서에서
쪼르륵 봄비 맞으며
새싹 키우던 너
세상 비바람에 시달리며
인생 황혼 줄에 들어선
우리 동네 공원뜰에서
초여름 맑은 햇살 받으며
다소곳이 피어난 너
쪽머리 매무새에
옥비녀 고운 적삼
하늘나라에 계신
천상 어머니 모습이라
아 봄비는 눈물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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