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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도심 한복판하늘을 가로지른급행 찻길의 추억1970년에 부름을 받아도시의 힘줄되어 바삐 살다가2017년에 떠나가면서하늘뜨락으로 거듭났다 파여 상처난 차바퀴 자국에는쉼터 그늘막이 내려지고총총한 빌딩 숲길 따라곳곳에서 불러온 꽃과 나무들이터놓은 새천년 둘레길 땅거미 지는 저녁이면사슴 같은 사람들 몰려 와피아노와 노랫소리시냇물처럼 흘려 보내며목마름 달래고 그리움 피워내는아 여기는 사람이 다시 주인이 된사랑의 노솔길이다.

바람 속 시간 2025.05.24

작은 상그릴라

말이 다한 곳에음악이 있노라 한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목소리가가슴에 스미는 때텅 빈 이 세상을 시와 가락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순한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영과 혼이 마주하는 하늘 잠자리에서별들 깨어나는 소리 들리면우리 모두 지고 온 등짐 내리고 온 세상의 시간들 불러 모아가슴에 품어 보렵니다 여름날 산골짝의 냇물처럼콸콸 쏟아낼 삶의 이야기나누며 조욜하며 노래하는'세 쁘디 살롱'*작은 상그릴라 되게 하소서. * Ce petit salon

바람 속 시간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