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새해 아침에

조두환 2022. 5. 14. 15:46

섣달그믐과 새해 아침

어제에 이어지는

오늘일 뿐인데

한 해가 가고 오는

시간의 정거장이라선지

모두가 심각한 얼굴이다

 

인간이 정한 시간이란

저 하늘에서 보면

사방 십리 큰 바위를

비단옷 입은 천사가

백 년에 한번 씩

스치고 지나다가

다 닳아 없어지는

겁劫이라는 시간 중

한순간이라던가

 

새해 아침이라고

야단법석인 이 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하늘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새 시간 보다

새 마음 찾기에 힘써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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