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하늘나라 길동무

조두환 2022. 5. 14. 15:38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풍파에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끝내 자기를 잃고 마는

외롭고 불쌍한 심령들을 위하여

이 세상 낮은 곳까지 내려와

선뜻 하나가 되어 주는 그 사람

 

마음 아픈 자의

벌거벗은 가슴에 

언제나 살포시 다가와

기쁨과 슬픔 함께 나누며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는 그 사람

 

사랑 사랑 외치진 않아도

자기 몫의 빵 한조각

주린 자에게 나누어주고

버리지  못한 이웃으로부터

참사랑과 구원의 질서 깨닫는 그 사람

 

모두모두

영원한 하늘나라

길동무 아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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