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여행짐 꾸리며

조두환 2022. 5. 13. 19:36

며칠 다녀올 여행길

짐 하나 꾸리는데

무얼 가지고가야 할지

무얼 덜어내야 할지

이어지는 고심에 고심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며

많으면 근심 또한 크다는 것

모르는 바 아니지만

한 줌 욕심과 체면 어찌 못하고

오늘도 계속되는 미련의 꼬리

 

용담이 산들바람에 몸을 맡긴 후

보라빛 꽃잎 말쑥하게 피워내듯

하늬바람 시원한 자락에 나를 맡기고

가슴 속 굴퉁이 다발 모두 거둬내면

상쾌한 여행길 나설 수 있지 않을까.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나라 길동무  (0) 2022.05.14
나 없이도  (0) 2022.05.13
공중 나는 새  (0) 2022.05.13
내 마음 지키면  (0) 2022.05.13
사막의 꽃 향기  (0)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