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허리춤을 가로 질러
찰랑이며 흐르는 샛개울물
굽이굽이 휘인 도랑길을
왜 저리도 서둘러 가나
오도카니 길목 지키는
노란 창포꽃은
근엄한 남산골 샌님
칼날처럼 세운 이파리로
굳어버린 마음 풀어 헤치나
물길 닿는 저 아랫골
단오절 한마당 잔치에서
여인네들 머리를 감겨 주면서
겨우내 서린 한 풀어 보려나
새들도 봄바람에 장단 놓칠까
물결 따라 노래 부르네.
산 허리춤을 가로 질러
찰랑이며 흐르는 샛개울물
굽이굽이 휘인 도랑길을
왜 저리도 서둘러 가나
오도카니 길목 지키는
노란 창포꽃은
근엄한 남산골 샌님
칼날처럼 세운 이파리로
굳어버린 마음 풀어 헤치나
물길 닿는 저 아랫골
단오절 한마당 잔치에서
여인네들 머리를 감겨 주면서
겨우내 서린 한 풀어 보려나
새들도 봄바람에 장단 놓칠까
물결 따라 노래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