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금낭화

조두환 2022. 3. 5. 20:47

해넘이 풀꽃이라서

해묵은 기다림으로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다지만

긴긴 인내의 시간들

가지마다 주렁주렁

소원 담아 꽃을 피워내는

어여쁜 비단 주머니

본홍 꽃 미소

 

사람 손에 곱게 키워지거나

돌바람에 억세게 자라나거나

세월의 향수 매달긴 마찬가지

모두 사랑의 얼굴로 피어나

하늘 향해 부르던 노랫소리

이 세상 하많은 일 남겨두고

훌쩍 떠나가 버린

우리 누님에게도 전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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