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도서관에서

조두환 2022. 2. 25. 19:04

모든 소리가 멈췄나

사방이 조용하다

얼굴들을 파묻고 있는

책상머리마다

소복한 침묵

 

하지만 그 속을 잠행하는

기침소리

걸상끄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카톡의 진동소리

숨소리

생각하는 소리

 

도서관은 알고보면

깊은 소리들이 사는

백화점이다.

'조두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랫폼의 시계  (0) 2022.02.25
어느 화난 날  (0) 2022.02.25
셋방살이  (0) 2022.02.24
소나무의 기상  (0) 2022.02.24
초록감성  (0)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