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모든 소리가 멈췄나
사방이 조용하다
얼굴들을 파묻고 있는
책상머리마다
소복한 침묵
하지만 그 속을 잠행하는
기침소리
걸상끄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카톡의 진동소리
숨소리
생각하는 소리
도서관은 알고보면
깊은 소리들이 사는
백화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