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세들어 사는 이 세상
주인이 나가달라면
언제라도 미련없이 떠나야 하지 않나요
틈틈이 이삿짐을 챙기다 보면
왜 이리 쓸데 없는 것에 붙잡혀 살고 있는지
왜 이리 나날을 안달하며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고 한숨 짓게 되지요
나 없는 나로 살아 온 세상
그러니 일을 당하여 허둥댈 게 아니라
늘 미리 준비하며 사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래야 울타리에 쌓인 뽀얀 먼지 털어내며
쓰러져 있는 나를 바로 세울 수 있지요.
잠시 세들어 사는 이 세상
주인이 나가달라면
언제라도 미련없이 떠나야 하지 않나요
틈틈이 이삿짐을 챙기다 보면
왜 이리 쓸데 없는 것에 붙잡혀 살고 있는지
왜 이리 나날을 안달하며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고 한숨 짓게 되지요
나 없는 나로 살아 온 세상
그러니 일을 당하여 허둥댈 게 아니라
늘 미리 준비하며 사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래야 울타리에 쌓인 뽀얀 먼지 털어내며
쓰러져 있는 나를 바로 세울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