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 시간

성인 聖人

조두환 2025. 2. 18. 17:34

긴 인생의 내를 건너면서

자신에 도취해 살면서

스치는 물결 그냥 흘려보내는 사람도 많고

물결의 속삭임에 갈 길을 묻고

발끝에 차이는 수많은 돌멩이 중에서

금방 옥을 가려내는 사람도 꽤 있지만

예삿일 중에서 반짝이는 하늘의 손길

깨닫고 따르는 사람 드문데

 그 모두가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하늘의 은사임을 믿고 감사하는

 그런 사람 중의 사람을 성인이라 부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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