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삶의 길을 되짚어가노라니
온갖 잡동사니 속의 내가 보이네
꼭 필요하지 않는 것
하나둘 거둬내다 보니
마지막 남은 건 컵 하나 뿐이라던
철인 디오게네스를 생각하며
다시 보는 나의 빈손
이거 오므려 쓰면 되겠다 싶은데
개울가에서 물 마시는 견공을 보니
그마저도 소용이 없네
아 진정 먼저 버려야 할 건
내 안의 갈대 마음이로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삶의 길을 되짚어가노라니
온갖 잡동사니 속의 내가 보이네
꼭 필요하지 않는 것
하나둘 거둬내다 보니
마지막 남은 건 컵 하나 뿐이라던
철인 디오게네스를 생각하며
다시 보는 나의 빈손
이거 오므려 쓰면 되겠다 싶은데
개울가에서 물 마시는 견공을 보니
그마저도 소용이 없네
아 진정 먼저 버려야 할 건
내 안의 갈대 마음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