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 시간
땅의 속살 빚어
모양을 내고
숨을 불어 넣은 후
도란도란 속삭이며
웃음을 바른다
미소는 혼이 되어
존재의 무게도
시간의 부피도
모두 담아내는
그릇이라
텅 빈 그 속에
가슴앓이 보다
더 무겁게 고일
땀방울
삶의 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