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빚어
누리에 번질
빛으로 오시는 님
세상 깨우칠
복음의 종도 빚으셨네
해융의 우슬초
그 쓰디쓴 맛
세상 조롱과 멸시
다 참으시고
병정들의 창과 칼
잔혹한 가슴까지도
사랑하신 님
우리를 위해 죽으시던 날
하늘도 검은 눈물 흘리고
땅도 서릿발 한숨 내쉬는데
죽음의 돌무덤 깨뜨리고
낮고 천한 우리 가슴에
다시 사신 당신의
눈물 빛 언약
세상 성인들 누운 자리엔
사람들의 발길 줄을 이어도
당신에겐 텅 빈 무덤 하나뿐
그러나 그 자리에는
온세상 꽃망울 터지는 기쁨
아, 하늘의 햇살
환히 밝아오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