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부활의 햇살

조두환 2022. 5. 13. 17:44

새벽을 빚어

누리에 번질

빛으로 오시는 님

세상 깨우칠

복음의 종도 빚으셨네

 

해융의 우슬초

그 쓰디쓴 맛

세상 조롱과 멸시

다 참으시고

병정들의 창과 칼

잔혹한 가슴까지도

사랑하신 님

 

우리를 위해 죽으시던 날

하늘도 검은 눈물 흘리고

땅도 서릿발 한숨 내쉬는데

죽음의 돌무덤 깨뜨리고

낮고 천한 우리 가슴에

다시 사신 당신의 

눈물 빛 언약

 

세상 성인들 누운 자리엔

사람들의 발길 줄을 이어도

당신에겐 텅 빈 무덤 하나뿐

그러나 그 자리에는

온세상 꽃망울 터지는 기쁨

아, 하늘의 햇살

환히 밝아오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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