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로 올라가리라는 세겜의 약속
십년 세월 다 가도록 이루지 못한 채
그릇된 삶 계속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환난
이제 새옷 입고 벧엘로 가는 야곱의 발걸음 새롭다지만
하나님의 그 품으로 돌아갈 따름이었습니다
우리 죄로 인하여 십자가에서 피흘려 돌아가신
당신 때문에 다시 살게 된 우리는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 한마디가 이내 마음의 무거운 짐이 되어
당신의 십자가 그 앞에서 머뭇대며 서 있습니다
지구촌의 월드컵 축제를 치르며
민족이 하나되어 목이 터져라 외치던
1966년부터 2002년까지의 영광까지도
서로 헐뜯기만 하는 반목과 배신의 현실 앞에서
당신은 변함없는 마지막 위안이자 희망이기에
벧엘로 가는 길목에 다시 섭니다
주님, 사랑의 주님
못난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고
"약한 것 외에 자랑할 것 없다"는 바울의 고백 대로
스스로의 모습 제대로 보고 당신 앞에 바로 서게 하시어
영광의 십자가를 볼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