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바람은

조두환 2022. 5. 9. 16:48

바람은

가는 길을 묻지 않는다

막히면 돌아가고

높으면 휘넘어간다

 

바람은

만남도 헤어짐도 모른다

만나면 만나는 대로

헤어지면 헤어지는 대로

언제나 함께 있기에

기쁨과 슬픔 같은 것도

굳이 가르지 않는다

 

바람 부는 걸

하늘이 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휘파람소리 끊이지 않으니

언제나 즐거워 노래부른다

 

하늘은

쉬이 모습을 바꾸지만

쉬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도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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