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에 서린 입김 위에
'생존'이라 쓴다
독일어로
마음이 닿지않아
우리말로 바꾸어 보지만
왜 자꾸만 슬퍼지는 걸까
이곳에선
갈수록 늘어가는
낯선 것들 속에서
고립 대신 승리 또 승리
정해진 순서 대로
소리없이 외쳐보지만
가쁜 숨소리 뒤로
흔들리는 나
기쁨이나 아쉬움이나
한결같이
눈물로 끝나는 게
이상하다
이곳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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