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발걸음으로

당신

조두환 2022. 3. 22. 17:29

안개처럼 자욱한 불안 속에서

암벽처럼 두터운 절망 속에서

수렁에 빠져 울부짖는 자에게

생명의 밝은 빛 되신 당신

 

삶을 예술이라 선언하며

섬광처럼 반짝이는 영혼

가슴에 고이게 하였다가

가난한 시인의 눈물 되신 당신

 

당신의 이름으로 생겨나

당신의 이름으로 자라서

당신의 이름으로 죽어간

영혼을 숨 쉬게 하시는 당신.

'나그네의 발걸음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누구이신가?  (0) 2022.03.23
끊임없이 줄을 그으며  (0) 2022.03.23
생존  (0) 2022.03.22
가을노래  (0) 2022.03.22
가을에 기대어  (0)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