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발걸음으로

가을에 기대어

조두환 2022. 3. 22. 17:47

'사랑한다'는 말과

'살다'라는 말이

어우러진

'삶'이 

고통의 벼랑에서

가을에 기대어

벼리는 가슴

 

시냇물 여울목

어릴 적 띄우던

종이배처럼

하늘에서

손사래 치며 내려오는

가을 잎새만큼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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