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새벽

조두환 2022. 2. 20. 17:56

빛의 씨앗

어둠의 품속에서 자라서

파란 면사포를 쓴다

 

숲 속 나무들

아직 잠자리에 있는데

어스레한 땅 위에

바람과 이슬이

기다리고 있다가

하늘 창을 연다

 

동이 트면

초록빛 들판에

만물이 깨어나는 소리

들릴까

 

날마다 거듭되어도

새벽의 역사는

언제나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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