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빛의 씨앗
어둠의 품속에서 자라서
파란 면사포를 쓴다
숲 속 나무들
아직 잠자리에 있는데
어스레한 땅 위에
바람과 이슬이
기다리고 있다가
하늘 창을 연다
동이 트면
초록빛 들판에
만물이 깨어나는 소리
들릴까
날마다 거듭되어도
새벽의 역사는
언제나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