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팔당호의 물안개
조두환
잔잔한 물 위에 드리운
아침 기지개
만물이 눈뜨기 전
새벽버럼에 적신
세상의 가슴 속
뽀얀 꿈 그림자
다툼과 겨룸도
고른 하늘 아래
잠재우고
우리의 치켜 뜬 눈도
감겨주는
어머니의 손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