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헤세의 고향

조두환 2022. 5. 18. 13:46

숲, 강, 잔디길 너머

마로니에 그림자와 전나무 향기

평생을 떠나 살았지만

언제나 그를 자석처럼 끌어당긴

칼브의 슈바벤 언덕은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품

 

비숍스슈트라세, 브륄, 히르사우 수도원

나골트, 장터광장, 다리, 예배당,

모든 추억의 그림자

안개 속에 묻히니

모두 한낱 가슴에 출렁이는

물결이 아니었던가

 

나이테가 굵어지면서

그리움을 더해가는

나무의 소원처럼

한 오라기 고향 꿈

어른의 가슴 속에서

자라고 또 자라나

이제는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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