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삶의 여울목에서

조두환 2022. 3. 13. 17:48

환절기 감기 같다는

중년의 고비를

소리 없이 넘긴

늦가을

홍시빛 나의 인생

 

물거품같은 나날 속

남아 있는 불꽃으로

오늘의 나를 달구어

내일을 바라본다

 

혹 불길 꺼질지라도

추워도 얼지 않는

삶의 여울목에서

나를 감싸 줄

훈훈한 손길을

기다리고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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