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다한 곳에
음악이 있노라고 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목소리가
가슴에 스미는 때
텅 빈 이 세상을
시와 가락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
순한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영과 혼이 마주하는 하늘 잠자리에서
별들 깨어나는 소리 들리면
우리 모두 지고 온 등짐 내리고
온 세상의 시간들 불러 모아
가슴에 품어 보렵니다
여름날 산골짝의 냇물처럼
콸콸 쏟아낼 삶의 이야기
나누며 조율하며 노래하는
‘세 쁘띠 살롱’*
작은 상그릴라 되게 하소서.
* Ce petit sa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