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나이 들면 쭈그러드는 육신
눈에 생생하고
괴로움도 시간 지나면
망각의 너울 속에 빠져 들랴만
마음이란 네 놈
내 안에 있다면서
어디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며
내말은 전혀 듣지도 않고
갈수록 팔팔해지니
도대체 네 놈 정체가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