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뒤뜰 창가에서
구슬피 울고 있는 나를
소슬바람의 메신저라고
제 좋을 대로 반기는 사람들
허공을 가르며
생존의 몸부림 치는
먼 길 철새들의 날갯짓도
낭만이라 이름 붙여
가을을 호사하는 족속이려니
귀뚤귀뚤 우짖는 이 소리
잃어버린 짝을 그리는
피맺힌 절규임을 알려나
저만의 반쪽 세상에서
언제나 제 생각만 하고 사는
야속한 인간들을 위하여
나 귀뚤귀뚤 귀뚜라미
이리도 슬피 우는 건지 몰라.
깊어가는 가을밤
뒤뜰 창가에서
구슬피 울고 있는 나를
소슬바람의 메신저라고
제 좋을 대로 반기는 사람들
허공을 가르며
생존의 몸부림 치는
먼 길 철새들의 날갯짓도
낭만이라 이름 붙여
가을을 호사하는 족속이려니
귀뚤귀뚤 우짖는 이 소리
잃어버린 짝을 그리는
피맺힌 절규임을 알려나
저만의 반쪽 세상에서
언제나 제 생각만 하고 사는
야속한 인간들을 위하여
나 귀뚤귀뚤 귀뚜라미
이리도 슬피 우는 건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