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소리를 발라서
귀에 담을 수 없으면
들어설 자격이 없노라는
엄숙한 깨우침일까
시냇물길 따라
수평선은 달리고
땅에 묻힌 전설들
아지랑이로 피어오른다
기차가 움직이자
전송나온 여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수많은 지붕들이
일어나 손을 흔들고
우뚝 선 공장 굴뚝들도
가쁜 숨 가라앉히며
몸을 돌린다
미련의 몸부림일까
헤센의 호숫빛 깃발
짙은 향토애로 펄럭인다.
* Hessen. 독일 중부의 주. 마인 강과 라인 평원으로
이어지는 지역으로 주도는 비스바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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