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제야 알 수 있을까

조두환 2022. 5. 4. 15:33

길섶에 피어난

들풀을 보고도

모른다

하늘에 뿌려진

별들을 보고도

모른다

 

골고다 언덕 너머

핏빛 은총 내려도

모른다

부활의 무지갯빛

환하게 비추어도

모른다

 

나를 믿는 자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

죽지 않으리라는

하늘의 음성

메아리로 울려와도

모른다

 

경건의 허울

허무의 그림자

모두 지우고

알곡옆 가라지

모두 떼어내면

그제야 알 수 있을까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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