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에게
무얼 물으리
세상 흙과 먼지 모아
만물을 빚으시는
그 손길
나의 주인임을
믿고 따르지 않으면
이 몸 지금쯤
이름 모를 돌부리 되어
수많은 발길에 채이면서
어디를 뒹굴고 있을까
저 먼 길목 지키는
망부석의 질긴 외로움
빚어주신 모습 그대로
기다리고 기다리면
언젠가 제단에 올려질
반듯한 향료그릇 하나
될 수 있지 않을까.
토기장이에게
무얼 물으리
세상 흙과 먼지 모아
만물을 빚으시는
그 손길
나의 주인임을
믿고 따르지 않으면
이 몸 지금쯤
이름 모를 돌부리 되어
수많은 발길에 채이면서
어디를 뒹굴고 있을까
저 먼 길목 지키는
망부석의 질긴 외로움
빚어주신 모습 그대로
기다리고 기다리면
언젠가 제단에 올려질
반듯한 향료그릇 하나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