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삶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나날
바로 그 뒤에
죽음이 있네
삶과 죽음은
우리가 주고 받는
사랑의 편지
바로 앞뒷장
그 사이엔
그리도 얇은
시간이 흐르나
삶이란
아슬아슬한 시간들이
스치고 다니는
요술행진
그냥 멈추면
영원이라 이름 하는
바로 죽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