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산등허리 후미진 곳
세상 적막마저 멈춘 자리에
하늘 품어 안고 잠든
옹달샘
가슴에 묻어둔 불씨도
바람에 날리는 꽃씨도
모두 불러 잠을 재운다
꿈이 영그는 자리에
하얀 뭉게구름이
업고 가는 건
그래도 잊지 못한
미련인가.